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상담 요청은 느는데 응대율은 떨어진다니…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상담 요청은 느는데 응대율은 떨어진다니…

얼마 전에 뉴스에서 봤는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로 오는 상담 요청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정작 상담을 해줄 수 있는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내용이었다.

2023년에는 21만 9천 건 정도 상담 요청이 있었는데, 2025년에는 35만 2천 건까지 늘어날 거라고 예상한다더라. 그런데 응대율은 오히려 떨어져서, 2024년에는 56.9%였던 게 2025년에는 47.3%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이게 말이나 되는 건지. 정말 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전화해도 연결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는 거 아닌가. 당장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 전화했는데 못 받으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인력 부족, 예산 부족… “골든타임” 놓친다

기사를 보니까 현장에 있는 상담사들이 워낙 부족해서 그렇다고 한다. 인력이 늘어나야 하는데 예산이 부족해서 확대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계속 나온다. 당장 24시간 상담을 제공해야 하는 긴급 상황에 대응하려면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한데 말이다.

물론 중구보건소 같은 곳에서 아동 정신건강 증진 행사도 하고, 정신건강 상담 전화나 자살예방 상담 전화, 정신건강복지센터 누리집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는 안내하고 있다. 1577-0199나 109로 전화하면 된다는 건데, 실제로 전화하면 얼마나 빨리 연결이 될까 하는 걱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불법사금융 피해와 자살 예방 연계

또 다른 기사에서는 불법사금융 피해를 본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복지부와 금융감독원이 나선다는 내용도 있었다. 자살예방센터에서 상담하다가 불법사금융 피해가 확인되면, 바로 불법추심 중단이나 채무자대리인 선임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준다고 한다. ‘불법사금융 원스톱 종합·전담 지원 시스템’이라는 걸 만든다고 하는데, 이건 좀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지원도 결국 전화 연결이 돼야 가능한 거니까. 일단 급한 불을 끄는 게 먼저 아닐까 싶다.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인데, 금융 피해까지 겹치면 얼마나 더 절망적일까.

미성년자 협박 사건, 상담이 필요할 때

최근에 뉴스에서 미성년자가 음란물 구매 협박을 당해서 돈을 뜯기는 사건도 있었다. “자살하게 해주겠다”, “네 IP와 주소가 특정되었다”면서 거액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에 놓인 아이들은 정말 두렵고 혼란스러울 거다. 이럴 때도 역시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하다. 물론 이건 로톡 같은 곳에서 변호사 상담을 받을 수 있겠지만, 심리적인 충격은 또 다른 문제니까.

결국 지금 당장 필요한 건, 위기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망설임 없이 전화했을 때, 바로 연결돼서 도움받을 수 있는 시스템인 것 같다. 상담전화 109 같은 곳에 예산과 인력을 더 투입해서 응대율을 높이는 게 시급해 보인다. 안 그러면 정말 ‘골든타임’을 놓쳐버리는 사람들이 계속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답답한 마음이다.

댓글 2
  • 미성년자 협박 사건 때문에 더욱 걱정되네요. IP 주소까지 알려주는 상황이라, 아이들이 얼마나 혼란스러울지 상상이 안 갑니다.

  • 불법사금융 피해 지원 연계는 정말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자살 예방도 함께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