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센터 문 앞까지 세 번이나 왔다 갔다 했다
예약 버튼을 누르기까지 걸린 시간 사실 상담을 받아봐야겠다고 생각한 건 꽤 오래전 일이다. 단순히 기분이 좀 안 좋다거나 의욕이 없다는 수준을 넘어, 아침에 눈을 뜨는 게 너무 무겁게 느껴지는 날들이 이어졌다. 뉴스에서는 113만 우울증 시대니 번아웃이니 하는 말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막상 내 상황을 그런 단어로 정의하는 건 또 다른 문제였다. ‘쉬었음’이라는 딱지가 붙는 게 두려워서였을까. 남들은 다들 치열하게 사는데 나만 멈춰 서 있는 것 같아 자꾸만 자책하게 됐다. 그러다 정말로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체감하고, 동네 근처에 있는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