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조절이 안 되는 건지 성격 자체의 문제인지 헷갈리던 시작 가족 중에 한 사람이 유독 감정 기복이 심하고 화를 내기 시작하면 스스로 멈추지 못하는 모습을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봤다. 처음에는 그냥 단순하게 직장 스트레스 때문에 예민해진 탓이려니 했다. 일시적인 불안장애극복 과정에서 오는 신경과민 같은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특정한 성향이 보였다. 본인이 불리한 상황에 처하면 갑자기 과도하게 피해자 행세를 한다거나, 아주 사소한 말 한마디에 꼬투리를 잡아서 며칠 동안 집안 분위기를 완전히 얼어붙게 만드는 식이었다. 매번 반복되는 갈등에…
대인기피증, 왜 이렇게 힘들까 솔직히 말해, 대인기피증은 '의지의 문제'나 '성격 탓'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고통스러운 경험입니다. 제가 예전에 겪었던 일인데요, 신입사원 시절 워크숍 자리에서 팀원들과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 차례에 자기소개를 해야 했는데, 갑자기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더라고요. 마치 온 세상 시선이 저에게 쏠리는 것 같았죠. 결국 얼버무리고 자리에 주저앉았는데, 그날 밤 얼마나 후회하고 자책했는지 모릅니다. ‘나는 왜 이렇게 약할까’, ‘다들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하는 생각에 잠을 설쳤죠. 그때는 그냥 ‘내가 좀 내성적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