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심리상담을 신청해놓고 첫 회기를 기다리던 삼 주 동안의 일들
무기력증이 심해져서 결국 보건소와 주민센터를 기웃거리게 된 과정 아침에 눈을 뜨는 것 자체가 무겁게 느껴지기 시작한 지 몇 달이 지났을 무렵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회사 일이 힘들어서, 혹은 환절기라서 그런가 보다 하고 가볍게 넘겼다. 영양제도 챙겨 먹고 주말에는 억지로라도 밖에 나가 걸어보았지만 가슴 한구석에 얹힌 묵직한 돌덩이는 사라지지 않았다. 스스로 우울증인지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무의미하게 느껴질 정도로 기분이 바닥을 쳤다. 결국 주변에서 정신과나 상담을 받아보라는 권유를 듣고서야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사설 심리상담센터를 알아보니 1회당 10만 원이 훌쩍 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