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에 가서 머리가 찌릿찌릿하다고 말하기까지
양재동 골목길을 걷다가 문득 멈춰 섰다 사실 처음부터 한의원을 가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 그냥 요즘 들어 머리가 찌릿찌릿하고 어지러운 게 일상이 되어서, 처음에는 단순히 스트레스 때문이려니 했다. 직장 근처 내과에 가봤는데, 혈압도 정상이고 특별히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들었다. 어지럼증의 원인이 스트레스일 확률이 높다는 뻔한 대답을 듣고 나오는데, 길가에 있는 작은 한의원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 어디선가 신경쇠약증 같은 건 한방 쪽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났다. 대구 소아청소년 정신과를 다녔던 조카 생각이 나면서, 나도 이제는 이런 곳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