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상담센터 문을 두드리기까지 꼬박 일 년이 걸렸다
부부 상담을 고민하게 된 사소한 계기들 거창한 사건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냥 어느 날 저녁, 식탁에서 오가는 대화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꼈을 뿐이다. 아이가 잠든 뒤에 거실에 앉아 각자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육아며 회사 일이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제는 서로의 기분을 살피느라 더 조심스러워졌다. 이게 권태기인가 싶기도 하고, 단순히 우리가 너무 지친 건가 싶기도 했다. 주변에 물어보면 다들 비슷하게 산다고 하는데, 막상 우리 상황을 누군가에게 설명하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말해야 할지 막막했다. 결국 이런 답답함이 쌓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