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날짜를 잡는 것부터가 일이었다
예약 버튼을 누르기까지 걸린 시간 사실 병원 문턱이 높다는 말은 너무 흔하게 들어서 지겨울 정도다. 그런데도 막상 내가 직접 찾아보려니 어디가 좋을지 도무지 감이 안 잡혔다. 다산신도시 근처로 이사 온 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는데, 동네 병원 하나 제대로 뚫어놓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밤마다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낮에는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주변에서 다들 신경정신과를 가보라고 했다. 인터넷에 '다산 정신과'라고 검색하면 광고성 글들만 잔뜩 쏟아져 나와서 뭘 믿어야 할지 더 막막했다. 어떤 곳은 너무 화려한 인테리어 사진만 올려뒀고,…